Framework/Another Lore2009. 4. 4. 16:42

숫자 0과 1의 차이는 무한한 차이이다. 존재와 무존재의 차이니까 말이다.

그럼 1과 2의 차이는? 1과 10의 차이는? 그 차이는 앞의 0과 1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 0과 1의 차이가 질적인 차이라면 1과 10의 차이는 그냥 10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1과 10000의 차이는 그냥 10000의 차이일까?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흥미로운건 어느 양을 초과하게 되면 단지 양의 차이가 다시 질적인 차이를 일으킨다.

갈매기의 꿈의 조나단은 얼마의 속도를 돌파하게 되자 단지 하나의 갈매기가 아니라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었다. 물은 100도에 이르는 순간 더이상 액체가 아니라 기체로 형질 변환을 일으킨다. 자동차도 시속 1000km로 달리는 순간 날수 있다. 이런 양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얼마든지 있다.

AL은 유연성을 극도로 올린 프레임워크이다. 항상 시소의 양끝처럼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내려가는 관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특성을 올리면 다른 하나의 특성은 떨어진다. 대표적인 특성 하나가 성능이다. 유연성이 높아질수록 일반적으로 성능은 떨어진다. 그러나 성능은 유연성과 달리 극단적으로 추구한다고 해서 양적에서 질적인 변화로 바뀌기 어려운 분야이다. 더군다나 성능은 항상 한계 속도가 있다. 그것에 한없이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수는 있지만 결코 돌파할 수는 없는 선(이를테면 하드웨어)이 있다. 반면에 유연성은 질적인 변화가 쉽과 한계점의 제한으로부터 더 자유롭다.

유연성을 갖춘 프레임워크는 많다. 일찌기 RAD툴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15년 전부터 유연성은 프레임워크의 핵심중 하나였다. 최근의 루비온 레일즈도 그러한 예이다. 그러함에도 왜 AL을 만드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전의 유연함을 강조하는 것들은 모두 프로세싱과 관련되어 있다. 함수가 유연해지고 구조가 유연해진다고 해서 그리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프로세싱의 밑단계에는 모델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데이타모델이 정적인 상황에서 프로세싱이 유연해서 달성할 수 있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 DB Table과 OR Mapping하는 프로세싱 프레임워크의 단점은 바로 이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한적인 유연성이며 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연성이다. AL은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강조하지만 프로세싱보다 모델에 집중하고 있고 가장 유연하지 못하는 모델을 가장 유연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프레임워크이다.

지난 1주일동안 1년반이 넘게 팽개쳐 뒀던 AL을 다시 뜯어보고 있다. 평소에도 나는 프로그래밍을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DB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DBA중에서는 프로그래밍을 잘하고 프로그래머 중에서는 DB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전문가의 대화를 통해서는 충분한 정보의 전달이 어렵지만 나는 다른 컨피던스 전환시에 엔트로피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마도 나에게 가장 잘맞는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그래서 가장 완성해 보고 싶은 프레임워크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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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e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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