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2009. 3. 12. 06:41



- 우리 프로젝트 계획은 평소처럼 아래의 일반적인 과정을 겪을 것입니다.

- 1단계는 능력의 과신으로 인한 근거없는 낙관주의 입니다.

- 2단계는 방해자들이 그들의 소굴에서 기어나와 우리의 꿈을 말살하려고 할겁니다.

- 3단계는 무지와 시기심에서 비롯된 루머들이 반복해서 양산되다가 급기야 일반적 사실로 둔갑합니다.

- 자원은 이런 그릇된 정보와 편협된 취사선택의 과정을 통해서 배분될 것입니다.

- 그리고 프로젝트가 엉망이되고 불가능해질때까지 요구사항들은 둥둥 떠따닐 것입니다.

- 그리고 나서 우리한테 2주가 남겠죠

- 저 그냥 근거없는 낙관론자로 돌아가고 싶은데요



여기서 웃음 포인트는 저기 "그리고 나서 우리한테 2주가 남겠죠"이다. 저 시기는 사용자, 관리자, 프로젝트 팀원, 그리고 프로젝트의 모든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프로젝트를 납기안에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시인해야 하는 "진실의 순간"이다.  팀원들이 자기를 리더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관리자가 일정을 대폭 단축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시작하고 바로 누군가 이건 불가능해 혹은 이게 성공할 확률은 로또보다 낮아라고 부르짖었을지라도 그건 이미 잊혀졌다.

개발자가 수일에 걸쳐 한 예측을 아무 근거없이 10-50%를 깍고 자신의 능력으로 이러한 단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관리자는 수없이 많다. 자신의 일은 이렇게 예산과 납기기한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프로젝트 실행시간은 빨라지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10%일찍 끝나지 않는다면 수십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것이라고 프로그래머를 압박하는 대신에 애초에 왜 그만큼 일찍 시작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쨌든 이 진실의 순간 프로젝트 관리자는 경질되고 후임이 온다. 만약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다시 1단계로 올라가서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되고 다시 또 2주가 남게된다.


'IT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멘탈 2  (0) 2009.03.23
How vs Who  (0) 2009.03.16
Scott Adams  (0) 2009.03.11
사람이 읽는 코드  (0) 2009.03.11
멘탈 ?  (0) 2009.03.01
Posted by bleu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