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2009. 3. 25. 22:50


- 부장 : 이쪽은 필이라고 하네, 새로오게 된 법무담당 사외 이사네.
           필은 우리제품의 인터페이스를 더욱더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고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도록 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걸세

- Dilbert : 고의는 아니지만 이미 그러고 있는데요

- 부장 : 그렇지. 하지만 언제까지 운에 의존할 수는 없지 않나.



인터페이스는 일반적으로 시스템의 비기능적 요구사항에 속한다. 그래서 테스트와 더불어 프로젝트에 여유가 없을 경우 가장 먼저 제외되는 분야이다. 사실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좋은 인터페이스란 무언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본 경험조차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더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다.


인터페이스에 관련하여 가장 추천할 말은 Eat your dog food 라는 격언이다.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지 않으면 좋은 인터페이스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게 되므로 프로그래머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개밥을 매일 먹어봐야 한다.


좋은 인터페이스를 고민할때 두번째로 알아야 할 사실은 무조건 쉽게 만드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비난도 많이 듣고 있긴 하지만 MS의 제품은 인터페이스에 관한한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제품이다. 엑셀의 경우를 보면 초보자가 거의 쓸일 없는 메뉴가 거의 쓰지 않는 메뉴와 혼란스럽게 섞여 있다는게 비판의 주 요지이다. 이른바 80:20의 이론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20%의 메뉴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라는 소리이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20%는 엑셀을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능이 20%인가에 대해 확실히 규정지울 수 없다는 문제를 가진다.


MS 제품의 인터페이스를 긍정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분포에 맞는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엑셀의 예를 들자면 처음 엑셀을 다를때 지나치게 복잡해 보이는 엑셀의 메뉴와 어렵게 보이는 인터페이스들은 불편하기 짝이없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좀더 익숙해지면 아 이런 인터페이스도 있었구나 진작 알았으면 편했을껄 이라는 소리를 슬슬 하게 되고 이런 단계를 거쳐 단축키와 매크로등을 사용하는 중급 사용자가 된다. 보통의 제품에서 일반적인 사용자의 분포는 아래 Unability의 역설의 노란 곡선처럼 입문자와 고급 사용자는 적고 중초급의 사용자의 수가 가장많지만 기능의 난이도는 반대로 중급용 기능이 적고 고급과 초급기능이 더 많다.


그래서 단지 쉬운 인터페이스 - 입문자만을 고려한 인터페이스는 초반에 접근하기에는 쉬울지 모르지만 이후 쉽지만 반복적인 인터페이스(쉽고 반복적이도 않는 인터페이스는 당연히 적극 고려해야 하지만 그런건 매우 어렵다.)에 질려하게 된다. 물론 모든 인터페이스를 어렵게 만들어서는 막 새로운 프로그램을 접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서도 안된다. 다만 다소 어려운 인터페이스일지라도 중급자용의 고급 기능을 할 수 잇는 부분은 꼭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림 : Usabiliby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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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e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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